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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C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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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전자폐기물 배출경로에 대한 행동 통제신념(계획된 행동 이론)의 영향 입증에 대한 연구” 논문 공유
  •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0-08-12
  • 첨부파일  :
  • 제목 및 저자


    - 제목 : Demonstrating the effects of behavioral control beliefs on the actual WEEE discharge routes:

                 A case study in South Korea

    - 저널 : Resources, Conservation & Recycling (SCIE, IF: 8.086)

    - 저자 : 박지환, 김수동, 최상옥

    - 기관 :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고려대학교


    요약


    한국의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제도는 환경성보장제(Eco-Assurance system)’로써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EPR)에 근거하여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2017년 약 305,050톤의 폐전기·전자제품이 한국에서 재활용되었지만, 동 기간 해외 연구에 따르면 약 62.5%(508,416)에 해당하는 폐전기·전자제품이 여전히 비제도권에서 보관·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 한국의 폐전기·전자제품을 제도권으로 유입하여 재활용하려는 노력과 이를 위한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Icek Ajzen(1942~)에 의해 개발된 계획된 행동 이론(약칭 TPB, Theory of planned behaviour)’을 적용하여 폐전기·전자제품을 제도권으로 배출하려는 소비자의 의도와 실제 행동을 설문조사(questionnaire survey) 방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계획된 행동 이론은 자신의 신념과 행동을 연결하는 이론으로써 주로 태도, 규범 및 인식된 행동 통제가 개인의 행동 의도와 실제 행동을 형성한다고 가정한다. 본 연구에서는 사용 후 전자제품을 제도권으로 배출하려는 배출자의 행동을 종합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태도, 규범, 인식된 행동 통제, 의도, 그리고 행동에 대한 변수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설문 항목을 작성하였다.

    행동

    · 실제 사용 후 전자제품을 배출하는 행동 (설문조사일 기준 1년 이내)

    · 전자제품 배출시 제도권으로의 배출 행동

    의도 : 소비자가 사용 후 전자제품 배출시 제도권에 배출하려는 의도

    태도 : 소비자가 사용 후 전자제품 제도권에 배출하려는 태도

    규범 : 소비자의 규범적 믿음 즉, 정부와 사회가 사용 후 전자제품 배출을 제도권으로 장려

    인지된 행동 통제 : 소비자가 사용 후 전자제품을 제도권에 배출 할 수 있는 행동 의지

      

    본 연구의 주요 방법론은 회귀 및 로지스틱 회귀 분석이며, 계획된 행동 이론을 토대로 개발된 모형에서 독립변수는 태도’, ‘규범’, ‘인지된 행동 통제로 설정했다. 독립변수와 의도와의 관계는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하였고, 독립변수와 실제 행동과의 관계는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사용 후 전자제품을 배출하는 경로 분석 결과, 전체 응답자(n=2,000)를 대상으로 한 배출경로 선호도 결과는 스티커 구매를 통한 지자체(유료)배출(local authoriyu_charged)과 생산자/판매자의 역회수(take back)38.95%37.30%로 전체의 76.25%를 차지하였으며 개인업자(personal recyclers) 10.15%와 무상방문수거(d-to-d) 5.60%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실제 전자제품 배출을 경험한 응답자(n=630)의 연구결과에서는 지자체(유료)배출(24.46%)과 역회수(26.83%)의 비율이 감소한 대신 방문수거(18.73%)와 개인업자(13.65%)의 비율이 상승하였으며, 지자체(무료)배출 경로를 이용하는 경우도 9.36%로 급격히 증가하였다. , 실제 사용 후 전자제품을 배출하는 경우에는 지자체(유료)배출(스티커 구매)이나 역회수보다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개인재활용업자나 방문수거 경로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실제 사용 후 전자제품을 배출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전자제품의 유형과 실제 배출경로를 분석한 결과, 대형가전(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자동판매기)의 경우 역회수(34.59%), 방문수거(22.12%), 지자체(유료)배출(20.94%)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으며, ·소형가전(대형가전 외 제품)의 경우 지자체(유료)배출(41.95%), 개인재활용업자(19.51%), 방문수거(11.71%)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 부피가 크고 무거운 대형가전을 배출할 경우 생산자/판매자의 역회수나 무상방문수거를 이용하여 배출에 대한 물리적 부담을 해소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부피와 무게가 적은 중·소형가전의 경우 지자체(유료)배출 즉 스티커 구매/부착 후 배출과 거주지 위주로 자발적 회수를 진행하는 개인재활용업자를 통해 쉬운 배출경로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계획된 행동 이론을 적용하여 제도권 배출에 대한 행동결과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전자제품 배출경로별 제도권과 비제도권으로의 인위적 분류가 필요한데, 본 연구에서는 역회수와 방문수거를 제도권으로 설정하고 나머지 경로를 비제도권으로 설정하였다. 제도권으로의 배출 의도(intention)와 세 개의 독립변수(태도, 규범, 인지된 행동 통제) 간의 통계적 유의미성을 분석하였는데 의도는 규범(p < 0.001)과 인지된 행동 통제(p < 0.001)와 유의미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 제도권 배출에 대한 규범과 인지된 행동 통제가 한 단위 증가할수록 배출 의도도 각각 21.5%(B=0.125)37.6%(B=0.376) 증가하였다.


    계획된 행동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인지된 행통 통제 변수에 대해 실제 의도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 실제 전자제품 배출 경험을 가진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인지된 행동 통제는 실제 사용 후 전자제품의 배출 행위에 유의미하게 영향(p < 0.001)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인지된 행동 통제가 한 단위 증가할수록 전자제품을 약 3.859(Exp B=3.859) 만큼 폐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지된 행동 통제가 실제 제도권으로의 배출을 유도하는지에 대한 분석결과에서는 인지된 행동 통제가 제도권으로의 배출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p 0.05), 즉 인지된 행동 통제가 한 단위 증가할수록 제도권으로의 배출 가능성이 약 2.331(Exp B=2.331)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할 수 있는 주요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용 후 전자제품을 제도권으로 유입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의식 중 규범과 인지된 행동 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 정부와 사회가 지속적으로 제도권으로의 적법한 배출을 장려 & 홍보하고, 환경교육을 통해 시민 의식의 향상을 더욱 성장시켜야 한다.


    둘째, 실제 전자제품을 배출할 때 제도권으로의 배출이 취약한 사회적 요인은 지역(geographical feature)과 성별(gender)로 분석되었다. , 수도권이나 광역시를 제외한 비도심(시골)일수록 제도권 배출경로(역회수와 방문수거)의 이용률이 저조했으며, 여성에 비해 남성의 제도권 배출 행위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경향이 관측되었다. 비도심 지역에 역회수와 방문수거의 빈도와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과 남성이 주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장소 및 시간을 고려한 홍보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 사례(중국이나 유럽)에 비해 국내에서의 전자폐기물 관련 행동 분석에 대한 연구가 매우 미약하다. 향후 이러한 주제와 관련된 체계적으로 집중적인 연구확대가 필요 할 것이다.